사회

고속도로 사고현장 돕던 20대 등 2명 사망

송정근 기자 입력 2022-10-15 20:28:49 수정 2022-10-15 20:28:49 조회수 0

(앵커)

오늘 새벽 호남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한 20대 남성이

구호조치 중 2차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차 사고 운전자도 큰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SUV 차량 앞 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차량 뒷 부분과 옆부분 역시

사고 당시의 참혹했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30분쯤

호남고속도로 장성분기점 인근에서

SUV 차량과 14톤 화물차량이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SUV 차량이 전도됐고,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사고 현장을 목격한

경차 운전자와 동승자가

SUV 운전자를 돕기 위해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화물차 운전자와 함께

구호조치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비극은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경차 동승자인 20대 남성이

뒤에서 오던 21톤 화물차량에

치여버린 겁니다.



*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동승자하고 운전자하고 친구인데

동승자분이 내리셔가지고 쏘렌토 쪽으로 가 가지고

사고 수습하다가 변을 당하신 것이라고요. 아마 지금

그렇게 추정돼요"



SUV 운전자와 경차 동승자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SUV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1차 사고가 난 게 아닌가 보고

화물차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고속도로 2차 사고의 치사율은 60%로

고속도로 일반 사고 치사율보다 7배 가까이 높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차 안에 머물거나 도로에 서 있으면 절대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 # 고속도로
  • # 사고현장
  • # 2차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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