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홀로 캠핑하다 숨진 40대 남성..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임지은 기자 입력 2022-10-20 19:28:04 수정 2022-10-20 19:28:04 조회수 4

(앵커)

혼자 캠핑을 하던 남성이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음식 조리를 위해 번개탄을 피워둔 채

잠이 들면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추워진 날씨에 난방기구와 취사기구를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광주 한 캠핑장에서 40대 남성이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몸이 경직돼 있고 의식을 잃었다는

캠프장 관리자의 신고를 받고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이미 사망한 뒤 였습니다.


* 캠프장 관리자 / 음성변조

"어제 오전이 퇴실 예정이었다고 하네요"


이 곳에 설치돼 있던 텐트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우던 작은 화로대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현장 등을 토대로 한 경찰의 추정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



발견 당시 남성 옆엔 다 탄 번개탄과

물이 담긴 양은 냄비, 포장지가 뜯긴 컵라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남성이 번개탄을 피워 물을 끓이다가

잠이 들어 숨진 게 아닌지 보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캠핑장에서

가스가 새거나 폭발해 생긴 27건의 안전 사고의

네 건 중 한 건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겨울철에는

난방이나 조리를 위해 텐트 내부에서

캠핑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밀폐된 공간에서는

무색, 무취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

30분 안에도 질식할 위험이 있다며 환기를 당부했습니다.



* 조영훈 / 광주 남부소방서 구조대

"페트병 한 개 정도 열어두시면 혹시라도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더라도
환기가 되기 때문에 더 안전한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일정 농도 이상 이르렀을 때 울리는

캠핑용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로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가을 겨울철 캠핑족들은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 # 캠핑
  • # 일산화탄소
  • # 번개탄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