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년 만에 '제한급수' 현실화?

이다현 기자 입력 2022-11-09 20:41:29 수정 2022-11-09 20:41:29 조회수 12

(앵커)

"'제한급수'가 시행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시행된다면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잘 상상이 가지 않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30년 전, 심각한 가뭄에

상수도 시설도 열악했던 그 시절.

제한급수 모습은 어땠을까요?



이어서 이다현 기자가

그 당시 제한급수의 불편함과

현재의 급수 대책을 보도합니다.



(기자)

(자료화면)1994년 당시 뉴스데스크

"동복 수원지의 저수율이 뚝 떨어져 수돗물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오늘부터 광주 시내 일부 고지대는 야간에만 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최악의 가뭄이 있었던 1994년 당시 모습입니다.



제한급수가 실시됐던 1992년 이후 2년 만에

광주 시민들은 또 물 부족 사태를 겪었습니다.



(자료화면) 1994년 당시 뉴스데스크

"그래도 비가 오지 않을 경우 격일제 급수를 실시합니다.

주민들은 2년 전 격일제 급수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시는 물 절약 실천 수칙을 방송으로 알렸고

시민들도 저마다 변기에 벽돌을 넣어두는 등

행동에 나섰지만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공장은 물이 부족해 한때 가동을 멈췄고

농민들은 이듬해 농사까지 걱정했습니다.



(자료화면)1994년 당시 뉴스데스크

"안 나오네."



(자료화면) 1994년 당시 뉴스데스크

"주민들의 식수로 인한 고통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대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동복댐은 내년 3월, 주암댐은 내년 5월에 바닥을 보입니다.



광주시는 물 낭비를 막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8년 이상 된 노후 수도계량기를 제때 교체하고

수도관에서 불필요하게 새어나가

땅으로 스며드는 물이 없도록 단속에 나섰습니다.



* 이창선 / 광주 상수도사업본부 누수탐사지원팀 반장

"누수 부분만 공사를 빨리 하게끔. 신속 정확하게."



한 달에 만 톤 이상 물을 쓰는 사업장들은

공정에서 한번 쓰였던 물을 재활용하는 등

사용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 류호주 /세방전지 시설관리팀 책임

"(하루에) 상수도 100톤 가량을 절감을 하고 있고요.
유사한 공정으로 확대, 증대를 해서 내년에는 약 150톤 이상을 절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광주에서 소비되는 물 가운데 대부분은

가정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당국은 아파트 계량기 수압 조절이나 빨래 횟수 줄이기 등

생활 속 실천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임동주 /광주 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총괄과장

"우리 시 가정용 사용량은 전체 사용량의 68%나 됩니다.
시민분들의 20%이상의 물 절약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30여년 전 시민들이 겪었던

제한급수의 불편이 되풀이될까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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