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시 공유자전거 '타랑께'가
앞으로 계속 운영을 할지 말지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이용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사업에
더는 예산을 들이지 말자는 지적이 나오면서
2년 반만에 아예 사라질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서구의 한 대로변에 있는 자전거 보관소입니다.
광주시 공유자전거 '타랑께'가
자리마다 들어서 있습니다.
다른 자전거 보관소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용하는 사람을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광주시는 타랑께를 운영해왔는데요.
이용 횟수가 하루 평균 70회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자전거가 총 350대 풀려있는 데 비해
이용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상무지구 일대 지역 밖에선
탈 수 없다는 게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 이예린 / 광주 두암동
"상무지구에만 있는 걸로 알아서 저희 근처 동네에는 없어서
이용을 못 해봤었어요. 이용 범위 확대되면 잘 쓸 것 같아요."
회원가입시 입력해야 하는 정보가 많고,
결제 수단이 한정적이라는 점 등도
타랑께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현재 상태로는 카카오 공유자전거의
인기를 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껏 타랑께에 들어간 예산은 16억입니다.
이 사업을 지속한다면 해마다 5억씩 추가로 투입됩니다.
광주시의회에선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타랑께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아직 최종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예산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가 줄어드는 건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박필순 / 광주광역시의원
"제대로 투자해서 활성화시킬 건지, 아니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므로
공공 자전거에 투입하는 것보다는 다른 자전거 정책에 반영하는게 좋을 거냐에 대한..."
하지만 하루 이용료가 1천원에 불과하다는 장점도 있는 만큼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좀더 마련해보자는 시각도 있습니다.
* 백남인 / 광주시 군공항교통국 도로과장
"민간 영역은 근거리 교통 수단으로 활용하고
저희 타랑께는 레저라든가 건강용으로 활용이 될 수 있도록
영역을 나눠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광주시 공유자전거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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