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얼마의 혈세를 쓸 수 있겠습니까?

양현승 기자 입력 2023-01-16 08:12:32 수정 2023-01-16 08:12:32 조회수 4

(앵커)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목포 시내버스 사태에서

회사측이 수백억대 빚을 안고 있다는 점이

사태 해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완전공영제를 하더라도

회사 인수 문제가 또다시

불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시내버스 운행 중단 사태는

한달을 꼬박 넘어섰습니다.



* 주영화/목포시민

"다른 사람이라도 (운영)하게끔 해야죠. 버스를...

목포시민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진짜"



태원*유진 이한철 회장은

시내버스 정상화 방안을 내놓는 대신

운영 의지가 없다는 뜻만 확인시켰습니다.



* 김순례/목포시민

"시청보고 나쁘단 말 안 해요. 목포시민들,

여기 모이신 분들 한결같이 다 운수회사쪽

나쁘다고...너무 욕심을 부린다고"



2021년 태원유진의 휴업신청 등

목포시내버스의 파행 우려는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그동안 목포시의 대응은 허술했습니다.



근본대책 마련 대신 재정지원을 통해

당장의 시내버스 운영에만 급급해 했던 대가입니다.



시민사회가 완전공영제를 요구했지만

목포시가 별다른 입장을 내지 못했던 건

객관적 자료 준비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 진광선/시내버스정책TF

"지금 상황에서는 공영제에 대한 부분은

얼마가 든다라는 구체적인 말을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고요. 그런 준비를 하기 위해서

공영제 용역을 발주해서..."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목포시내버스 완전공영제는 태원유진 인수를 통해

목포시가 노선권을 확보하는게 핵심.



인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태원유진의 수백억 대 빚 문제는

또다시 불거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한철 회장을 향한 시민들의 정서와 달리,

노선권을 갖고 있는 태원유진을 배제한 채

시내버스의 밑그림은 그릴 수는 없는 실정입니다.



더욱이 민간사업자 재산으로 간주되는 노선권을

태원유진이 스스로 반납하지 않는 이상

목포시는 노선권마다 최소 수억 원을 주고

사들여야 합니다.



태원*유진의 300억 빚,

또 노선권 확보를 위한 예산,



결국 목포시내버스 공공성 확보는

시민사회 신뢰를 잃어버린 태원*유진에

치러야 하는 목포시의 혈세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용인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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