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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불교 큰 어른' 명선스님 영결..다비식 엄수

유민호 기자 입력 2023-02-06 20:48:14 수정 2023-02-06 20:48:14 조회수 0

(앵커)

평생을 호남불교 중흥에 힘썼던

지리산 화엄사의 큰 어른,

명선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열렸습니다.



스님과 함께 수행했던 동료, 제자들과

전국에서 모인 수많은 이들이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례 화엄사 앞마당에 세워진 연화대 위로

명선 스님이 몸을 뉘었습니다.



세수 88세, 출가한 지 70년을 끝으로

지난 2일 여수 흥국사에서 원적한

명선 스님의 다비식이 열렸습니다.


"불! 법! 승! 하화해주십시오."



장작과 상여에 불이 붙기 시작하고,

검은 연기와 재가 파란 하늘에 날립니다.



함께 수행했던 스승과 동료, 제자들은

연신 나무아미타불을 외며,

스님이 극락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길 빌었습니다.


명선 스님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하기 위해

이곳 화엄사에는 조문객 2천 명이 몰렸습니다.



* 양수영 김선익

"원적에 드셔서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은 아프고 가슴은 슬프지만

저희 중생들에게 빛으로 오실 거란 믿음으로…"



한국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보고

고뇌 끝에 출가한 뒤

한평생 수행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전국의 선원에서 배운 진리를

몸소 실천하며, 존경받았습니다.



* 진옥 스님 / 여수 석천사 주지

"항상 한 번도 예경을 빠진 적이 없어요. 아침 예불을,

부지런히 정진하실 것을 항상 젊은 시절에 말씀을 많이 해주셨죠."



명선 스님은 지난 1985년 여수 흥국사 주지로 부임해

대웅전 등 여러 문화재를 되살리는 데 힘썼습니다.



특히, 여수세계박람회 당시
전남 지역 불교계를 이끌며,

불교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습니다.



* 혜일 스님 / 조계종 교육원장

"지리산처럼 높은 덕은 천추의 모범이요.

남해바다처럼 넓은 정신은 만고에 귀감이라."



명선 스님이 임종 직전까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가르침은 '화합'이었습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걸림이 없을 때,

진정으로 화합의 길이 열린다는

말을 모두에게 가르침으로 남기고 떠났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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