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청보호 소식 전해드립니다.
청보호가 급격히 침수되면서
전복된 배경에 여러가지 의문이 많은데요.
사고 하루 전, 청보호가 조타기 고장으로
바다 위에 한 시간 가량 떠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센 바람으로 조업을 잠시 중단했던 청보호가
다시 진도 서망항을 나선 건 지난 2일 오후
다음 날 밤, 청보호 조타기가 고장났었다는
생존 선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여수 거문도 인근에서 운항을 하지 못한 채
한시간 가량 바다 위에 떠 있었다는 겁니다.
사고 하루 전날이었습니다.
* 청보호 생존 선원
"키가 안 움직이는 상태가 한 번 있었어요.
그래서 배가 한 1시간 정도 떠 있었던 경우가
있어요."
현장에서 수리를 마치고 다시 조업에 나섰지만
다음 날 전복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생존 선원은
사고당일 기상이 좋았던 만큼
조타기가 또 고장났더라도 침수나 전복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조타기 고장이 이번 사고와 직접 관련은
없어 보인다는 것인데,
하지만 청보호가 지난해 첫 출항한 이후
사소한 고장이 종종 발생했다고 기억했습니다.
* 청보호 생존 선원
"사소한 고장도 있었죠. 고장이 있을 수도 있죠.
있을 수도 있는데...충분히 사전에 점검만
했으면 예방할 수 있는 것들도 있었는데..."
생존 선원들이
최초 물이 차올랐다고 증언한 기관실에서
현재까지 파손 흔적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
해경은 선체를 인양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정밀 합동감식을 실시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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