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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단수로 2만 8천 세대 피해...물 6만톤 버려져

김초롱 기자 입력 2023-02-13 20:45:46 수정 2023-02-13 20:45:46 조회수 0

(앵커)

광주에서 일어난 대규모 단수 사태로

불편을 겪은 분들 많으셨을텐데요,

오늘(13) 새벽부터 수돗물 공급은 정상화됐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그간 아끼고 아껴왔던

소중한 수돗물 6만 톤을 버려야 했는데요.



광주시는 그나마 신속하게 대처해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입장입니다.



먼저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 덕남정수장에서 일어난 물난리의 여파로,

광주 지역의 대규모 단수 사태가 정상화되기까지는

15시간이 걸렸습니다.



* 조인희 / 음식점 사장

"물탱크에 물이 없어서 저희가 장사를 조금 빨리 접었는데.

(매출이) 한 30% 정도 줄은 거 같아요. "


정수장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밖으로 흘러넘치는 등

이번 사태로 모두 5만 7천여 톤의 물이 낭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광주시민들이 하루 사용하는 수돗물 50만 톤의 10%가

반나절 만에 허망하게 사라진 셈입니다.



광주시가 덕남정수장의 이상을 알게 된 건 새벽 4시 반쯤.



광주시가 수리를 위해 단수를 결정하고 시민들에게 알린 건

그로부터 7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반이었습니다.



* 이정삼 /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단수 없이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업체 관계자도 이게 그 이전에 충분히 끝낼 수 있다고 해서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부실한 시설관리와 늑장 대처로 인해 일어난

물난리와 단수 사태인데도,

광주시는 그나마 빨리 대처해서 더 큰 피해를 막았다는 입장입니다.



* 강기정 / 광주시장

“시민 여러분들의 염려 덕분에 빨리 복구하여

오늘부터 정상적으로 수돗물이 완전 정상 공급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광주시가 파악한 대규모 단수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는

계속 줄어들었습니다.



광주시 자체자료에서는 60만 명이라고 했다가

밤늦게 낸 보도자료에서는 20만 명,

그리고 하루가 지난 다음에 낸 보도자료에서는

2만 8천세대, 11만 명이라고 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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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혁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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