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0톤 물 또 샜다.. 지하철 공사 중 수도관 파손

임지은 기자 입력 2023-02-14 20:45:00 수정 2023-02-14 20:45:00 조회수 2

(앵커)

정수장 밸브 고장으로 물난리와 단수사태가 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이번엔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또 상수도관 사고가 났습니다.



중장비가 상수도관을 망가뜨린 건데,

아까운 수돗물 2백 톤이

땅속으로 또 사라졌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돗물이 폭포수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장화를 신은 노동자들이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공사 현장에서 수도관 밸브를 잠그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하 일대는 이미 물바다가 됐고,

수도관 이음새 밖으로는 물이 펑펑 쏟아지고 있습니다.



광주 남구 백운광장 인근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에서

상수도관 사고가 난 건 출근 시간인 아침 8시 반쯤입니다.


땅을 파던 굴착기가

상수도관 위에 붙어있던 15cm 길이의 연결 부품을

보지 못하고 건드려 상수도관이 깨진 겁니다. 



*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지속적으로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만,

(굴착기) 작업자가 살짝 (상수도관이) 눈에 안보이다 보니까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미스(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근 상가와 주택은 급히 다른 관로를 통해 물을 공급받아

단수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틀 전 덕남정수장 사고처럼 수돗물이 도로로 넘치지는

않았지만 아까운 수돗물 2백톤 가량이 땅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 김정환 /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수계조절팀장

"현재 누수 지점은 이 부위지만, 반대편에서 밸브를 열어서

물을 단수 없이 물을 공급하는 라인입니다.
(유출되는 양은) 60톤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당."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건설사 측에 복구 비용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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