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논란의 '화합 행사' 앞두고..비판 여론 계속

이다현 기자 입력 2023-02-17 20:39:08 수정 2023-02-17 20:39:08 조회수 5

(앵커)

오는 일요일 예정된 오월단체와 특전사동지회의
화합행사를 놓고 지역 내 반발이 거셉니다.



행사를 준비한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를 제외한

지역 대부분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화합행사인데 도리어 지역내 갈등을 부추기는 모양새입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월단체와 특전사동지회가 계획 중인

'대국민 공동선언식'과 관련해

오늘(17)도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113개 시민단체는 5.18 민주광장에서

화해를 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 류봉식 /광주진보연대 상임대표

"수많은 범죄 행위들에 대해서 고백도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용서와 화해가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5.18 기념재단 역대 이사장 7명도

선언문을 통해 비판 여론에 힘을 보탰습니다.


집단발포 명령자,

760명 이상으로 신고된 행불자 등과 관련해

여전히 조사 중이고,

절차에 따라 공식 사과와 발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주최 측인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행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특전사동지회는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인 데다,

화해의 계기가 마련되면 추후 진상규명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입니다.



두 단체는 행사에 대해 반대 성명을 냈던

오월어머니집 앞도 직접 찾아갔습니다.



* 최병진 / 5.18공로자회 사무총장

"진정한 사과라는 추상적인 언어로 선량한 광주시민과
5.18 유공자들을 우롱하지 말 것을 천명한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조차

같은 단체 일부 회원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 이창희 / 5.18부상자회

"이건 집행부에서 한 거예요. 전 회원이 인정을 해 줘야 진실한 화해가 되는 거죠."



기존에 검토됐던 검은 베레모 제창을 안 하기로 하는 등

일부 식순이 축소됐지만 행사 자체는 예정대로 열릴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일요일 민주묘지 앞에서

침묵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