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규모 2.5 지진.."광주˙전남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김주희 기자 입력 2023-02-20 08:12:29 수정 2023-02-20 08:12:29 조회수 0

(앵커)

어제(19) 고흥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에 의한 구체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진앙지 지역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9일) 오전 7시 29분 쯤,



고흥군 북동쪽 11km, 점암면 연봉리 일대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8킬로미터.



인근 주민들은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흔들림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장상필
"갑자기 와장창하며 소리가 엄청 커서 깜짝 놀라서 밖에 나와 보니까

그게 지진같아"

*박성심

"밥을 하는데 뒤에서 뭐가 쾅 하니 내려앉더라고요.
그래서 누가 우리 담 뒤에서 뭘 쓸어버렸나 해서 부엌문 열고 나갔어요.
나갔더니 아무것도 없어요." 



이번 지진으로 전남 동부지역에는

진도 2에서 4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고흥군이 진도 4고요. 보성군이 진도 3, 이외의 지역은

대부분 진도 2나 1로 관측됐고... 등급별 진도 1~2는 거의

사람이 못 느끼고 3~4 정도가 사람이 느끼는 정도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다행히 인명 또는 재산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남소방본부에는 진동에 놀란 사람들의

신고 전화가 7건이나 접수됐습니다.



고흥에서는 지난 13일에도 규모 1.9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 해 4월에도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었습니다.



지난 2004년에는 역대 전남에서 가장 큰 규모인

3.3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고흥 쪽에서 저희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것으로는

95년도부터 해 가지고 지금 모두 16건이 일단 발생한 것으로

정리돼 있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대목은 최근 지진 발생이 잦아지고 있는

고흥군 건축물의 내진 설계 비율이

1.1%에 불과하다는 점 입니다.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모두 33차례의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전남 지역에 지진의 발생 빈도와 주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겁니다.



전남도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전남의 자치단체들도

이젠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진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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