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킹조직 적발 7명 구속..개인정보 700만건 유출

박종호 기자 입력 2023-02-20 20:48:00 수정 2023-02-20 20:48:00 조회수 0

(앵커)

최근들어 더욱 더 정교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동원되는 개인정보를 보면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가족관계같은 것을 알 수 있을까 혀를 내두르게 되는데요.



해킹을 통해 개인정보를 빼돌려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이 3백여개 사이트에서 빼돌린

개인정보만 7백만건, 경찰이 일당 7명을 구속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철문을 강제로 엽니다.



철문 안쪽에 설치된 강화유리 문을 다시 열고

들어가자 컴퓨터 여러대가 설치된 사무실이 나옵니다.


"손 떼세요 그대로 손 떼세요 전남경찰청에서 나왔습니다. 경찰관입니다

(뭐 때문에 그러세요?)압수수색영장 집행하러 왔습니다."



지난 2020년 8월부터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48살 조 모씨 등 12명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해킹 의뢰' 채널도 함께 운영했습니다.



이들이 2년동안 해킹을 통해 빼낸 고객정보는

결혼정보업체 등 385개 웹사이트에서

7백만건에 달합니다.



각 웹사이트 접속 아이디와 비밀번호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번호, 전자우편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습니다.



* 이용건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해킹의뢰 전문채널을 운영하며

건당 100만원에서 5백만원의 댓가를 받고

경제언론사, 결혼정보업체 등 385개 홈페이지를 해킹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부 고객은

경쟁 업체의 웹사이트를 마비시킬 목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조 씨 일당에게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해킹 조직 12명 가운데 7명은

정보통신망침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공조해 피해 업체에

해킹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불법으로 해킹한 개인정보를

재판매하거나 다른 범죄에 악용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해킹 의뢰자들도

추가 입건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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