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에는 쾌적한 환경이 갖춰져 있는
스터디 카페가 학생들에게 인기입니다.
하지만 사설 스터디 카페를 매달 등록하는 데도
꽤 많은 돈이 드는 게 현실인데요.
이런 공간이 학교에도 생겨서
눈길을 끌고 있지만 논란도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
스터디룸이 새로 생겼습니다.
스터디 카페와 같이 트인 공간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의 성향이 반영됐습니다.
연중무휴. 얼굴인식만 되면
주말에도 밤 10시까지 드나들 수 있습니다.
* 장채민 /경신여고 3학년
"교실은 아무래도 다양한 많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는 공간이다 보니까
소음 부분에서는 어쩔 수 없이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선 좀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좌석은 78석인데, 학교 전교생 수는
이보다 8배 가량 많은 630여 명입니다.
이 학교의 경우
신청자가 복지 사각지대에 해당하는지,
관심사나 진로에 따라
학습 계획을 잘 세웠는지 등을 토대로
우선순위가 정해집니다.
올해는 광주에 있는 64개 고등학교 가운데
19곳에 이런 스터디룸이 생깁니다.
* 김종근 /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
"개방된 공간에서 어우러져서 다양한 학습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곳.
교육청의 여력이 된다면 학생들이 희망하는 곳에 점점 확대해갈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365스터디룸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주요 공약이기도 합니다.
이 교육감은
'다양성을 품은 실력광주'를 교육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한 7가지 과제를 정했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365스터디룸입니다.
다양성이란 전제가 깔려 있지만
일각에선 '성적 줄세우기'에 대한 우려를 내놓기도 합니다.
* 박새별 /전교조 광주지부 부위원장
"토론할 수 있는 방을 만들었다고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대다수는
결국은 앉아가지고 책만 들여다보게 혼자 공부하는.
학업 성적 등수 잘 나오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되지 않겠느냐."
학교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스터디룸이
앞으로 광주 교육에
어떤 변화를 주게 될 지가 관건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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