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호남에 공들이는 보수...민주당 '곤혹'

문형철 기자 입력 2023-02-23 20:48:45 수정 2023-02-23 20:48:45 조회수 0

(앵커)

국민의힘과 현 정부의

호남 끌어안기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곳이 순천입니다.



대통령 지시를 받고 경전선 문제를 풀러 내려왔다는

며칠전 원희룡 장관의 행보도 그렇고

국민의힘 당대표경선에서 돌풍을 몰고 있는

천하람 후보도 순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지켜보는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전선 노선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자

최근 순천을 찾은 원희룡 장관.



현장에서

노선 우회와 추가 사업비 부담을 약속했고,

시민들은 박수갈채로 화답했습니다.


"순천시민들의 염원을 국가가 받들어야 되겠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도전하고 있는 조수진 의원도

지난달 순천과 광양 등을 잇달아 방문해

습지정원 조성과 투자 활성화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보수진영의 서진정책,

특히 무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지역에 대한

이 같은 민심 끌어안기 행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호남지역 지방자치 단체가 예산 정책 결정에 있어서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제한돼 있는데

그런 기회를 보수정당이 잘 활용하는 측면이 있고,

특히, 동부권 민심에 어필하는 측면들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현 상황이 달가울 리 없습니다.



순천 경전선 문제만 보더라도

현직 국회의원보다는

무소속 시장의 정치력과

보수정부의 전향적 태도가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선거 공천 갈등 이후 민주당에 불만이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도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곤욕스러운 거죠. 사실은...

(표심이) 팍 넘어가고 그렇지는 않겠지만,

힘든 입장이 되고 있죠.

내년 총선이 굉장히 팍팍하게 가지 않을까..."



특히, 선거에서 전략적 선택을 해 온 순천의 경우

노관규 시장과 소병철 의원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국민의힘 천하람 당협위원장의

몸집 키우기까지 더해지면서

지방선거 이후 흔들리고 있는 민주당의 입지가

더욱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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