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걷는 관광지를 지향하고 있는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은 현재 상태라면
화장실 대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동안 200억 원 가까이 예산을 투입했는데,
공중 화장실 한 칸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면단위 문화재 사업이 추진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통신*전선 지중화 사업을 비롯해
일방통행 지정 등 걷는 관광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길을 걷는
관광객들을 위한 화장실조차 제대로
고민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11만4천여 제곱미터,
축구장 6개를 합한 면적을 걸어봐야,
공중화장실은 3개 뿐입니다.
* 관광객
"아무래도 화장실이 당연히 있어야겠죠"
목포시가 만든 근대역사문화공간
종합정비계획입니다.
공중화장실 3곳을 신축하고,
3곳의 민간 건물 화장실을 개방화장실로
전환해 기존 공중화장실까지 모두 9개의
화장실을 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규 공중화장실을 만들 부지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는데,
추가 부지매입 가능성도
목포시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목포시 관계자
" "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내놓은 계획이
골목끝 창고 건물에 공중 화장실을
검토하겠다는 것.
다른 인접 건물 매입을 위한 패키지
매입 의혹 속에 건물부터 사들인 뒤
이후 근대건축자재 전시관으로 활용목적을
만들었던 그 창고입니다.
* 목포시 관계자
" "
화장실 뿐 아니라 관광안내소, 교육공간,
전시공간, 야외휴게공간까지 계획했던
편의시설 무엇하나 제대로 갖춰진 게 없습니다.
올해까지 국비와 도비, 시비 등
190억 원을 투입하고도, 단 1칸도
만들지 못한 공중화장실.
모두 7년에 걸쳐 5백억 사업비로 진행되는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의 체계성과
준비성 부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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