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0억 쏟아붓고 '공중화장실' 한 칸도 못만들었다

양현승 기자 입력 2023-02-27 20:46:39 수정 2023-02-27 20:46:39 조회수 5

(앵커)

걷는 관광지를 지향하고 있는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은 현재 상태라면

화장실 대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동안 200억 원 가까이 예산을 투입했는데,

공중 화장실 한 칸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면단위 문화재 사업이 추진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통신*전선 지중화 사업을 비롯해

일방통행 지정 등 걷는 관광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길을 걷는

관광객들을 위한 화장실조차 제대로

고민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11만4천여 제곱미터,

축구장 6개를 합한 면적을 걸어봐야,

공중화장실은 3개 뿐입니다.



* 관광객

"아무래도 화장실이 당연히 있어야겠죠"



목포시가 만든 근대역사문화공간

종합정비계획입니다.



공중화장실 3곳을 신축하고,

3곳의 민간 건물 화장실을 개방화장실로

전환해 기존 공중화장실까지 모두 9개의

화장실을 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규 공중화장실을 만들 부지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는데,

추가 부지매입 가능성도

목포시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목포시 관계자

" "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내놓은 계획이

골목끝 창고 건물에 공중 화장실을

검토하겠다는 것.



다른 인접 건물 매입을 위한 패키지

매입 의혹 속에 건물부터 사들인 뒤

이후 근대건축자재 전시관으로 활용목적을

만들었던 그 창고입니다.


* 목포시 관계자

" "



화장실 뿐 아니라 관광안내소, 교육공간,

전시공간, 야외휴게공간까지 계획했던

편의시설 무엇하나 제대로 갖춰진 게 없습니다.



올해까지 국비와 도비, 시비 등

190억 원을 투입하고도, 단 1칸도

만들지 못한 공중화장실.



모두 7년에 걸쳐 5백억 사업비로 진행되는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의 체계성과

준비성 부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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