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가결 같은 부결' 호남 민심은?

주현정 기자 입력 2023-02-28 20:49:42 수정 2023-02-28 20:49:42 조회수 0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턱걸이’ 부결되면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이 연이틀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가에서는 당내 이탈표 발생 원인과 책임소재 논란까지 일고 있는데,

정작 밑바닥 민심은 어떤지, 주현정 기자가 현장에서 들어봤습니다.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 (2월27일)

“총 투표수 297표 중 가 139표, 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써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야당 대표에 대한 사상 첫 체포동의안은 아슬아슬한 부결이었습니다.



표결 결과가 놀랍기는 민주당의 대표 텃밭,

광주*전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이재학 / 광주 용봉동 / 80대

“명색이 당수인데, (턱걸이 부결이라니) 국회의원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휘청휘청하면, 그건 정치가 아니에요.”


* 현창렬 / 광주 신창동 / 50대

“검사들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잖아요. 굉장히 우려스러워요. (민주당이) 이 부분을 타개하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하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당내 분열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장춘석 / 담양군 / 60대

“정치 혐오로 이어져서 재주 있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정치를 안 하게 되거든요.”


* 임명자 / 나주시 / 60대

“당권 분쟁이나 권력 쟁취 등으로 (민주당이) 내분 되는 것은 저는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한국갤럽이 이 대표 영장 청구 적절성을 조사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광주와 전남은 전국 평균(41%)보다 무려 31%p나 높은 72%의 응답률로

부적절하다는 민심을 표출한 바 있습니다.



정치가 집중해야 할 분야는 정쟁이 아니라

따로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 문수현 / 대학생

“청년들은 많이 힘든데, 정치는 싸우기만 하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그래서 학생들이 (정치에) 크게 관심을 못 갖는 것 같습니다.”


* 김주영 / 대학생

“(지금 정치권이 할 일은) 청년 취업이나 대학(살리는) 방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지역 정가도 술렁였습니다.



민주당 시*도당 사무실에는

이탈표를 조사하고 대책을 강구하라 당원들의 민원이 빗발쳤고,

권리당원 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에는

‘낙선명단’이라는 제목의 확인되지 않은

이탈표 추정 국회의원 명단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조사기관 및 의뢰처 : 한국갤럽 자체 조사

조사기간: 2023년 2월 21~23일

*여론조사 개요ᐧ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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