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다비 체육센터, 장애인 전용 수영 레인 폐지 논란"

임지은 기자 입력 2023-03-01 19:54:19 수정 2023-03-01 19:54:19 조회수 12

(앵커)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지난해 광주에 처음 생겼는데요,



시설 측이 저녁 시간 장애인 전용 레인을

폐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발달장애 딸을 둔 아버지 노경태 씨.


딸의 건강을 위해 퇴근 후

'반다비 체육센터'를 찾아 수영을 가르쳤는데,

요즘은 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중증 장애인용 수영 레인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 노경태 / 체육관 이용객

"황당하죠. 장애인이 일반인(비장애인)과 같이 레인을 사용하다 보면
수영이 막히게 되거든요 흐름이"


이곳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반다비 체육센터의 수영장입니다.



낮에는 이렇게 장애인 전용 레인 표지판이

세워져 있지만, 저녁 6시까지만 운영됩니다.


애초에는 문을 닫는 밤 9시까지

중증 장애인들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갑자기 저녁 6시부터 '비장애인'들과 같이

사용하라며 지침을 바꾼겁니다



알고보니 장애인을 위한 안전 요원을

추가로 배치하지 못해 아예 운영시간을 줄인 겁니다.



* 박현철 /광주 북구 시설관리공단 체육시설팀장

"전체적으로 저희가 안전관리를 할 수 있는 데 한계가 있다보니까.
현실적으로는 저희 역량으로서는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체육센터를 이용하는

150여 명의 중증 장애인들은

또 다른 차별을 겪어야 하는 상황.


* 한정희 / 우리아이발달재활센터장

"여기가 처음에 설립됐던 취지대로 우리 장애인분들이
여기 와서 마음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광주 북구는 지난해 이 체육센터를 소개하면서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전국 1호 시설이라고 홍보한 바 있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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