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임금 체불에 구조조정까지...노조 '반발'

김초롱 기자 입력 2023-03-02 20:47:00 수정 2023-03-02 20:47:00 조회수 0

(앵커)

냉장고 등 가전을 제조하는

중견기업 위니아전자의 자회사인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이

수개월째 직원들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원을 조정한다는

구조조정 얘기까지 나오자,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노조 조합원 등

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사측이 절반에 가까운 직원을

해고하려 한다며,

모회사인 대유그룹에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대유그룹은 인원감축, 구조조정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또 1인당 평균 1,800만 원의 임금 체불에 더해,

4대 보험료 미납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다고 호소했습니다.



* 남상국 /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위니아전자지회장

“4대 보험이 회사에서 한 3개월 정도 체불하다 보니까

은행에서 대출도 못 받고 신용카드를 쓰다 보니까

이제 신용불량자로 되는 사람도...”



이같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사측은

경영난이 계속되면서

임금 체불이 불가피했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2월 매출액 81억 원에서

올해 2월 3억 원대로,

90% 이상 매출이 감소해

공장 운영이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위니아전자 광주 공장은 계속된 휴업으로,

4개월째 가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아예 정부 지원에 의존해

전 직원에게 임금의 70%만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180일로 기간이 제한돼 있습니다.



*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관계자

“정말 울며 겨자 먹기로 아예 스톱하고 (멈추고),

지금 직원들 고용유지 들어가서 정부 지원금 받아서 운영하고 있어요.”



이같은 상황에 대해 모기업인 위니아전자는

코로나로 위축됐던 해외 상황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며,

오는 4월부터 임금을 정상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체불된 임금은 오는 9월부터

매달 50%씩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희망퇴직을 권유하는 방법으로

구조조정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사측과 노동자측의 갈등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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