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0대 노인, 이웃 개에 물려 생명 '위태'

박종호 기자 입력 2023-03-08 20:50:07 수정 2023-03-08 20:50:07 조회수 1

(앵커)

한적한 농촌마을에서 산책하던

80대 노인이 이웃이 키우던 개에 물려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사람을 공격했던 개는 현재

안락사 여부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진도군 지산면의 한 마을.



하얀색 개 입주변과 목덜미,

몸통이 붉은색 피로 얼룩져 있습니다.



동네에서 백구로 불리는

8개월 성견입니다.



백구는 지난 4일 오후 1시 50분쯤, 동네

산책을 하던 주민 84살 고 모 할머니를

덮쳤습니다.



고 할머니는 오른팔을 심하게 물렸고,

병원을 전전하다 부산시의 전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 고 할머니 가족

"그래 가지고 팔이 완전히 뼈가 다 노출됐고, 바로 가서 일요일 저녁에

긴급 수술을 했는데 상태는 별로 안 좋습니다."


할머니는 이곳에서 10분이 넘게 개에게 공격당했는데,
집으로 걸어다가 쓰러져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 000 마을 주민
"일하고 있었는데 걸어오다가 쓰러졌다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다."



백구를 키우던 이웃 김 모 씨는

사고가 나기 닷새전부터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백구가 평소 목줄에 묶여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이남송 수사과장

"현장조사는 끝났고 가해견주를 상대로

과실 치상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진도군은 백구를 포획해

동물보호 시설에 가둬놓은 상태입니다.



* 진도군청 관계자
"가까이 가면 개가 사나워서

저도 무섭더라고요"



진도군은 백구의 공격성을 감안해

이번 주 안에 안락사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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