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관타나모 수용소는
수감자에 대한 인권침해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곳이죠.
이곳의 인권침해를 조사하는 일행이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국가 폭력 희생자들을 정부가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를
광주를 통해 배우겠다는 겁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쿠바에 위치한 관타나모 수용소입니다.
20년 전 미국 부시 대통령이
테러 용의자 등을 수용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불법 감금과 물고문 등
수감자들에 대한 인권침해로 악명 높습니다.
이곳에서 벌어진 인권침해를 조사 중인
미국 국방부의 조사단이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 알카 프라단 /인권 변호사
"민주주의를 위해 많을 것을 포기하고 희생한 분들을 기억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추모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이들은 광주 트라우마센터에서 실제 5.18 피해자들과 만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을 들었습니다.
* 김은애 /광주트라우마센터 연구기획팀장
"(5.18유공자들이) 일반인의 유병률에 비해 50배가 넘게 PTSD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광주트라우마센터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치유를 위한 공간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곳에서 4천 건 넘는 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관타나모 조사단은 광주트라우마센터 사례를 바탕으로
관타나모 수용소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미국 정부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 알카 프라단 /인권 변호사
"5.18 민주묘지, 그리고 트라우마센터에서 보는 것들이 우리가 앞으로 미국에서 하고 싶은 것들입니다."
광주트라우마센터의 치유 경험이
미국의 국가폭력 피해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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