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천을 둘러싼 지역 정치인들의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합니다.
특히 이재명 당대표가 재판에 넘겨지면서
이재명 대표가 공천권을 어떻게 행사할 지를 놓고
친명계와 반명계의 셈법이 복잡합니다.
주현정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직무체제 유지를 결정하면서
텃밭 호남의 셈법이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이 대표의 기소를
"부당하고 무도한 야당 대표 죽이기"라고 공식 규정한 것은
내년 총선을 이재명 체제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기 때문입니다.
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비명계 비율이 적지 않아
일부 반발도 예상됐지만, 일단 숨죽이는 모양샙니다.
실제로 지역 비명계 의원들은
대외적으로 반발하는 계기로 삼기에는 부담스럽다고 토로했습니다.
민생 법안 처리와 선거제도 개편,
특히 대정부 투쟁을 이어가야 하는 시기라는 점,
앞서 ‘가결 같은 부결’ 평가를 받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이탈표를 두고
지역 강성당원들의 반발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 A 국회의원(음성변조)
"(당 내부에서) 총선 승리에 대한 여러 가지 판단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때 가서 (대표 퇴진 등)논의를 하자는 거지 지금 (총선을)이 대표 체제로 가냐, 안 가냐가 핵심은 아니죠."
지역 현역 의원들이
내년 총선 공천을 놓고 눈치를 보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2024총선광주시민연대’를 출범시켰습니다.
* 2024총선광주시민연대 출범식/ 23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
“현재와 같은 거대양당 기득권 독점 구조하에서는
정치에 대화와 타협은 실종되고, 정쟁만 난무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총선까지 남은 13개월.
복잡해진 셈법에 어수선한 지역 정가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은 눈초리가 매서워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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