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10년 만에 확 달라진 정원박람회

유민호 기자 입력 2023-04-01 20:43:53 수정 2023-04-01 20:43:53 조회수 2

(앵커)

이번 정원박람회는
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만큼,
규모는 커지고 내용은 풍부해졌습니다.

박람회장은 단순히
꽃과 정원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정원과 순천만을 넘어
도심 곳곳으로 뻗어나가 일상으로 스며들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녹색 잔디 위로
경쾌한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그린아일랜드는
빗물 저류지였던 오천그린광장과
순천을 가로지르는 동천,
국가정원을 잇는 핵심 축입니다.

"이 녹색 잔디 길은 원래 시커먼 아스팔트 도로였습니다.
제 뒤로 신호등이 보이는데요. 차량이 쌩쌩 달리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초록빛 길로 재탄생했습니다."

10년 만에 찾아온 정원박람회.

순천만습지와 국가정원으로 한정됐던
박람회장이 도심까지 뻗어나갔습니다.

면적은 2013년 111헥타르에서,
548헥타르로 5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내용은 더 다채롭습니다.

"호수정원에서 출발하는 정원체험선도 인기인데요.
직접 탑승해서 동천으로 가보겠습니다."

해가 진 뒤 잔잔한 물 위에서도
정원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박람회장과 도심을 이어
옛 뱃길을 복원하는
역사적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10년 새 변한 것도 많지만,
더 덜어내기 위해 애썼습니다.

"박람회장 핵심 주제는 바로 비움입니다.
시야와 보행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비워내서
누구나 편하게 정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김교은 / 관람객
“어린이 놀이터랑 작품이 꾸며져 있는 게 너무 예뻤어요.”

휠체어나 유모차가 불편하지 않도록
모든 턱을 제거해
무장애 정원을 조성한 것도 특징입니다.

* 김형찬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기획본부장
"2023년에는 에코벨트를 넘어서 시민사회로 생태와 정원이 확장되는
모습으로 시민이 정원에 사는 그림을 그려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10년 전과 확 달라진
모습으로 찾아온 정원박람회.

도시 전체가
생태 도시의 매력을 내뿜으며,
800만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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