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말만 명품도로' 짓고나면 그만인가?

문연철 기자 입력 2023-04-03 20:49:47 수정 2023-04-03 20:49:47 조회수 2

(앵커)

관광 명품도로라며 수백억 원의 세금을

투자해 지은 도로들이 있는데 수년이 지나도록

찾는 사람도 차량도 거의 없습니다.



애초 통행량 예측이 잘못됐기 때문인데

현실이 이런데도

자치단체들은 관심도 없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안을 동서로 잇는 도로입니다.



촬영을 하는 30여분 동안

오가는 차량은 고작 3대,



만남의 길이라는 도로 이름이

무색하게도 통행하는 차량이나 사람은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명품도로를 조성한다며 이 도로 개설에

국비 백79억 원을 투자됐습니다.



* 권길수 (무안군 몽탄면 주민)

" 교통량이 거의 없습니다.하루 한 20대 다닐까요?

그만큼 수많은 예산을 들여서 만들어놓은 도로가
도로 기능으로써는 유명무실된 지가 개통된 후부터 지금까지입니다."



지난 2천20년 개통한 노을길,



해송 숲을 따라 석양을 만끽할 수 있는

해안관광일주도로로 지어졌습니다.



테마숲 관광테마공원과 낙지 전망대, 야영장 등

편익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도로도 이용하는 사람과 차량이

적기는 마찬가지,



도로 개설에만 국비 150억 원 넘게 썼고

편익 체험시설에는 수십억 원의 지방비가

추가 됐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가 도로만 지어놓고 사후 활용에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들 도로 입구에 이정표조차

갖추지않았고 개통 수년이 지나도록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 백창성 무안군 지역개발과장

"걷는 길과 같이 연계를 한 용역을 한번해서

실질적으로 주민이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이고

군에서도 그동안 문제점이 있던 것들을 전체적으로

보완을 담아보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나주 영산포에서 무안 일로까지

역사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영산강 강변도로,



해안선을 따라 붉게 물드는 갯벌을

감상할 수 있는 노을길,



승달산과 영산강을 잇는 생태 관광도로인

만남의 길,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 내놔도 손색없는

명품도로들이 만들어졌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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