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생식 위험"...섬진강 인근 주민 전수조사

문형철 기자 입력 2023-04-04 08:00:48 수정 2023-04-04 08:00:48 조회수 0

(앵커)

보건당국이 섬진강 인근에 사는 50~70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생충 전수검사에 들어갔습니다.



민물고기를 회로 먹는 경우가 많아

감염 위험성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인데요.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광양과 하동을 가르는 섬진강입니다.


지난해 광양지역 시민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생충 검사에서

1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83%인 105명이

이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이었습니다.



민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회로 먹는 경우가 많다 보니

기생충 감염률도 높게 나타난 겁니다.


* 신철주 / 광양 원˙답동 어업계장

"위험하다고 느끼면서도 옛날부터 먹던 습관이 있어서..."



이 때문에 지난해 광양시의 기생충 감염률은 12.9%로

조사 대상인 전국 36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간에 기생하는 '간흡충'의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겁니다.


* 유시윤 / 광양시 공중보건의

"인체에 20년에서 30년 동안 오랜 기간 생존할 수도 있고,

심할 경우에는 간경변이나 담도염, 담관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서..."



보건당국은 섬진강 인근 주민들의 기생충 감염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추가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다압면과 진월면, 진상면에 거주하는

50대부터 70대 주민 4천여 명이 대상인데,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 김호덕 / 광양시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하루에 3회 정도 약을 드시면 완치가 되거든요.
주민분들이 적극적으로 (검사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라고..."



또, 민물고기를 조리할 때 사용한

도마나 칼 등을 통해서도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어

조리기구를 끓는 물에 자주 소독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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