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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내린 반가운 봄비...가뭄 해갈은 '부족'

신광하 기자 입력 2023-04-05 21:15:40 수정 2023-04-05 21:15:40 조회수 0

(앵커)

역대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전남지역에 모처럼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봄비치고는 제법 많은 양이지만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여전히 흡족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시원한 빗줄기가
메말라 가던 밭을 촉촉이 적십니다.

시들거리던 상추잎은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길어진 가뭄에
작물이 크지 않아 걱정이던 농민들은
한시름 덜었습니다.

* 최공례/순천시 주암면
"안 크고 시들어버려. 가물어 가지고...
그런데 아주 고맙게 비가 딱 맞게..."

제한급수 중인 전남 섬 지역에도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심각한 식수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김광표/완도군 보길도
"지금도 힘들지만 그래도 지금 모처럼 비가 좀 내려서
사람들이 좀 많이 기뻐하고 있어요."

오늘
전남 진도에 126mm의 비가 내렸고,
광양 백운산 120mm,
순천에도 7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틀간 내린 비로
그동안 계속된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율은 20%를 밑돌며
역대 최저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내린 비가
사나흘 뒤 각 댐으로 모이면
저수율은 소폭 오르겠지만

저수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최소 2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 이중호/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 운영차장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뭄을 완전히
해갈하기에는 그간의 저수율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미진할 것으로 보이고..."

기상청은 내일까지
전남 동부는 평균 20~80mm,
서부와 광주는 최고 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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