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호주에서 6,700km 날아온 '큰뒷부리도요' 포착

김진선 기자 입력 2023-04-20 20:47:07 수정 2023-04-20 20:47:07 조회수 0

(앵커)

워낙 장거리를 이동하며

지구 최고의 여행자로 불리는 큰뒷부리도요떼가

목포 갯벌에서 포착됐습니다.



호주에서 부착한 표식도 확인됐는데,

6700km를 넘어 날아왔다는 증거입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무리의 새들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아름다운 군무를 선보입니다.



알래스카를 떠나 태평양을 횡단하는

국제적 보호종 '큰뒷부리도요'입니다.



목포 갯벌을 찾은 큰뒷부리도요 60여마리가

MBC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굴 껍데기 위를 거닐며 먹이를 찾는

큰뒷부리도요 다리 한쪽에 가락지처럼 생긴

청록색 표식이 보입니다.


철새들의 이동을 연구하기 위해

국가별로 지정된 표식을 사용하는데

오른쪽 다리 위의 청록은

호주 퀸즐랜드의 표식입니다.



40센티미터 남짓한 작은 몸으로

호주에서 목포까지 날아왔다는 뜻입니다.



* 김 안드레아스 조교수/조선대학교

"큰뒷부리도요는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7일 동안 쉬지 않고 날아 한국에 온 겁니다.

이 곳에서 6주 가량 머물고 다시 비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큰뒷부리도요는

알래스카와 호주 사이를 오가며

일평생 장거리 여행을 하는데 중간 기착지로서

서남해안 갯벌을 찾습니다.



호주 표식을 단 큰뒷부리도요가

목포에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김성현 /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동물자원연구부장

"그 번호에는 그 큰뒷부리도요의 모든 정보가 다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호주에서) 회신이 오면 이 큰뒷부리도요가 어디서 언제 (표식을)

달았는지 그리고 이동 경로는 어떻게 되는지 정확하게 규명이 될 것 같구요"



표식이 부착된 큰뒷부리도요가

발견되면서 변화하는 철새들의 이동 경로는 물론

기착지 갯벌 등에 대한 보호 방안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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