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장성 ‘옐로우시티’ 사라진다...왜 또 바꾸나

김초롱 기자 입력 2023-04-27 20:44:50 수정 2023-04-27 20:44:50 조회수 33

(앵커)

'옐로우시티' 장성군이 상징색과 상징 문구를 바꾼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노란색'에 집중해 왔는데,

파란색, 초록색 등도 더해 새로 만들겠다는 건데요.



또 전임자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이냐는 논란이 나옵니다.



김초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성군 장성읍의 한 마을입니다.



입구부터 노란빛이 가득합니다.



상가 지붕도, 지나가는 버스도 노란색입니다.



지역의 주요 시설들도 마찬가집니다.



유두석 군수 시절 황룡강에 산다는 누런 용의 전설을 살려,

‘옐로우시티’, 즉 노란 도시로 만든 겁니다.


장성군의 상징 문구인 ‘옐로우시티’는

민선 6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데요.

민선 8기 들어, 그 이름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옐로우시티가 충분한 군민 합의를 얻지 못했고,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장성군은 새로운 상징 문구와

도시 색깔을 찾기 위해,

모두 1억 6천만 원을 들여 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박세창 / 장성군청 홍보미디어팀장

"기존 우리 장성군을 상징했던 선비의 고장, 문불여 장성,

청렴 교육, 홍길동의 고장, 옐로우시티를 포함해서

시대 흐름에 부합하고 모든 군민이 공감하는..."



노란 시설과 곳곳에 쓰여진 기존 문구들은

그대로 유지할 거라지만,

다른 이름과 다른 색깔이 더해지면,

지금까지의 노력은 헛수고가 될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 장성군민

"옐로우시티를 해가지고 노란색이 많이 알려져 있어서

우리 장성이 그렇게 파랑, 초록으로 알려지기는 시간이

조금 걸릴 거라고 생각이 돼요."



무엇보다, 전임자 흔적 지우기 아니냐는

비판을 피해 가기 어렵게 됐습니다.



* 이상석 / 세금도둑잡아라 사무총장

"원래 당선되고 나면 전임자 흔적 지우기부터 시작하죠.

1년이 지난, 가까이 돼서 다시 그걸 추진한다고 하는 게 적절한 것인지.

이런 돈들을 좀 줄여가지고 주민들한테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지난 군수 때도

직원의 자택을 노란색으로 칠하게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는 장성군,

군수가 바뀌자마자 불거진 색깔 논란으로

또다시 홍역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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