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광주군공항 이전의 조건 베일에 싸인 '통큰 결단'은 무엇?

김영창 기자 입력 2023-04-28 20:42:06 수정 2023-04-28 20:42:06 조회수 0

(앵커)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각각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결단하라고 하는 것인지는 모호한데요.



군공항 이전을 위한 통큰 결단의 내용이 무엇인지 김영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통큰 결단을 내려달라!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 이후

김영록 전남지사가 줄곧 외치는 말입니다.



* 김영록 전남지사 (지난 24일)

"(광주 군공항을)주는 입장은 광주광여시거든요.

주는 입장에서 통 큰 결단을 해줘야 되는데..."



강기정 광주시장도 파격적인 인센티브 등을 언급하며

화답하는 모양새입니다.



* 강기정 / 광주시장 (지난달 17일)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지도자들이

결단하고 만나줘야 할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하지만 통큰 결단이나 파격적인 인센트브가 무엇인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광주군공항특별법과 함께 통과된
대구경북신공항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북 군위로 TK신공항이 갈 수 있었던 데는

이전지역에 대한 '대구광역시 편입'과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공항신도시 조성 등의 파격적 인센티브가 있었고
여기에 대구경북 단체장과 지역의 모든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
'보증'을 섬으로써 추진될 수 있었습니다.



광주군공항 이전에 전제가 되는 '파격적 인센티브'와

'통 큰 결단'의 내용은 대구경북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록 지사의 발언을 종합하면

광주 민간공항 국내 노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이

'통 큰 결단'의 내용으로 해석됩니다.



* 김영록 전남지사(지난 24일)

"통크게 우리 강기정 시장님께서 민간공항도 군 공항 문제 해결되면
무안국제공항으로 보내겠다 명확히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이 맞다."



하지만 강기정 광주시장으로서는 광주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통합하겠다는 약속을 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확실한 대안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8년에 양 시도가 상생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음에도
서로 상대방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네탓 공방을 하면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것도 강시장이 속시원한 답을 하지 못하는 배경입니다.



이런 가운데 함평군은 6월중에 여론조사를 통해

유치의향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에 분주하고

무안에서는 일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유치 움직임이 일기도 하고 있습니다.



5월 중에는 김지사와 강시장이 말하는
통 큰 결단의 내용이 보다 구체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광주군공항 이전 후보 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민들의 여론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김영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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