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행사가

반쪽짜리로 치러질 가능성이 큽니다.



5.18 부상자회 등이 주도한

특전사동지회와의 화합행사를 두고

시민단체가 반발하면서

올해는 각자 치르겠다고 한 것인데요.



윤석열 정부와 여당 인사들의

5.18 폄훼발언이 여전한 상황에서

벌어진 지역사회의 분열이어서

깊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영창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2월 5.18공법단체인 부상자회,공로자회가

특전사 동지회를 초청해 강행한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 공동 선언식이

갈등의 시작이었습니다.



*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지난 2월 19일)

"자식 잃은 5월 어머님들도 사죄하러 온 계엄군들에게

'당신들이 무슨 죄가 있겄소'라고 말씀하시고

용서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역의 거의 모든 시민단체가

당사자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며 반발했지만

5.18 두 공법단체는 특전사 동지회와의 행사를

계속 이어나가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 올해 5.18 43주년 기념행사는

오월단체와 시민단체가 따로 치를 가능성이 큽니다.



두 공법단체가 5.18 행사위원회에서 탈퇴하면서

자신들의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고

시민단체들도 파행을 바라지는 않는다면서도

사실상 오월단체 없는 5.18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박상은 / 5.18행사위 집행위원장
"5월 단체와 시민단체의 갈등이나

이런 모습으로 많이 표출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5.18 43주년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이

이러한 갈등으로 비치고 있는 것들을 회복하는(기념식이 진행될 겁니다.)"



여기에 정부, 여당이 올해
5.18 기념식을 어떻게 치를 지도 관심입니다.



여당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망언과

정부인사인 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의

북한군 개입설 등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여당 소속 모든 국회의원들과 함께

5.18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는 참석할 지,

참석해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정부,여당의 5.18 폄훼 움직임에

지역사회 내부의 분열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5.18 43주년 기념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분위기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