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그 날을 기억하다" 동학농민혁명기념일..아쉬움

송정근 기자 입력 2023-05-11 20:45:32 수정 2023-05-11 20:45:32 조회수 1

(앵커)

왜곡된 봉건질서와 외세 침탈에 맞선 동학농민 혁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독립 운동과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졌다는
대내외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건 불과 5년 전 일인데요.



기념식 규모마저 갈수록 축소되면서

국가기념일 제정이 무색하다는 지적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을 재판하려는 관리의 앞에 의연하게 안자

목소리를 높이는 전봉준.



그의 뒤로 나란히 선 백성들이 관리의 수탈에

분노해 봉기를 결심합니다.


"강제 노역도 억울한데..세금을 또 물립니까!

(우리도) 살과 뼈가 있고 웃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제129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을 맞아 기념식이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열렸습니다.



관군에 맞서 황토현 전적지에서 승리를 거뒀던

5월 11일을 기리는 국가 행사입니다.



정부는 5년 전부터 직접 기념식을 주관하며

혁명으로서의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 전병국/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정부는 앞으로도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온 국민이 함께 기리고
전 세계인이 기억할 수 있도록 주어진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정읍시는 기념식과 연계된 기념제를 열고,

당시를 재현한 공연과 경연대회를 통해 시민들의

발걸음을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국가기념식인데도 불구하고 규모가

축소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정부가 주관한 행사는 고작 1시간,

2019년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던 첫 기념식에 비해

참석 인원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 신순철/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이분들이 원하고자 했던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그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부정부패와 외세의 침탈에 분연히 맞섰던 동학 농민혁명.



관련 기록물 185건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 문화유산

등재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외의 높은 관심 만큼 국가기념일로서 그

의미를 찾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