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뉴스

아물지 않은 아픔..참배객 북적

서일영 기자 입력 2023-05-18 20:53:14 수정 2023-05-18 20:53:14 조회수 15

(앵커)

5.18의 진실은 아직도 요원한데

모든 국민이 기릴 수 있도록 하는

헌법전문에 5.18 정신을 담는 일은 아득하기만 합니다.



정치인들이 네탓 공방을 하는 동안

유가족들은 여전히 아프고 힘들었고

참배객들은 묵묵히 오월 정신 계승을 다짐했습니다.



서일영기자입니다.



(기자)

무표정한 표정으로

무덤 주변의 풀을 뽑는 노모.



아들이 떠난지 40년이 훌쩍 넘었지만

오월이 찾아오면

그 날의 슬픔이 다시 복받쳐 오릅니다.



80년 5월 27일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키다 숨진 고 김동수 열사의

어머니는 그렇게 한참을 묘 주위만 맴돌았습니다.



* 김병순/故 김동수 열사 어머니

"갈 사람이 갔어야 안 걸리는데, 안 갈 사람이 갔으니까 (마음에) 걸리지"


비가 오는 굳은 날씨였지만

43주년 기념식에는 많은 참배객들이 찾아와

추모행렬을 이어갔습니다



선생님들 따라 묘지에 방문한 학생들은

처음 접한 오월 정신을

잊지 않고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 이서담 / 고등학교 1학년

"그때 많이 희생해 주신 것 같아요. 잊지 말고

저도 나중에 이런 거 잘 전달하면서 살아야.."



전 씨 일가 가운데 처음으로 기념식장에

찾아온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



기념식장 안으로는 들어가진 못했지만

망월동 구묘역 등을 돌며

오월 영령께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 전우원/전두환 손자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지내셨을

그 생각을 하면 정말 마음이 찢어질 것 같고"



특전사동지회와 대국민공동선언문을 발표해

갈등을 빚고 있는 518공법단체와 시민단체는

우려했던 파행이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행사장 길목에서 진보연대 등이

윤석열 대통령 방문을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가보훈처가 5.18 민주화운동을

홍보한다며 전남도청 집단발포 직전의

상황이 사진을 올렸는데

계엄군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논란이 일자 게시글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MBC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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