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행지의 유명 로컬 빵집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이른바 '빵지순례'가 유행하면서
지역 특성을 살린 빵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지역 특산품의 판로 확대는 물론
독특한 관광상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특한 나선모양의 머핀 케이크가 진열대에 놓여 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봉화언덕을 형상화한 '봉화언덕빵'입니다.
매실과 복숭아 등 지역에서 나는 과일로 맛을 낸 이 빵은
지역 제과기능장들이 함께 제조법을 개발했습니다.
순천지역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일정 교육을 받고
만들어 팔 수 있어 지역 상생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류승석 / 순천시소상공인연합회장
"앞으로도 지역에서 나는 다양한 과일들을
우리 봉화언덕빵에 많이 접목해서 소상공인과
우리 농민들이 함께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빵으로
발전시켜 가고 싶고요.."
순천만 갯벌에서 흔하게 보이는 칠게를 빵과 접목한 경우도 있습니다.
칠게를 굽고 빻은 뒤 쌀반죽과 섞어 틀에 구워내는 '칠게빵'입니다.
지자체 교육기관에서 뒤늦게 배운 식품 가공을 통해
칠게빵을 개발하게 된 김용환씨는 사업을 확장해
여성과 노인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김용환 / 순천만칠게빵 개발자
"이걸 완성해서 빵을 먹은 뒤 그때 진짜
대한민국 만세였습니다. 너무 좋아가지고.
집에서는 나보고 미쳤다고 그러죠. 나이 60 먹어서... "
이 외에도 여수의 돌산 갓을 활용한 도넛과
갓김치삼합빵, 광양 곶감빵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특화빵은
전남지역에만 90여 가지나 판매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지역 농축수산물 소비와
개성있는 관광상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 특화빵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홍보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박기정 / 전남도청 농식품유통과 주무관
"(모양만 독특한) 그런 형태의 빵보다는
그 지역 재료가 확실히 들어가서 특색이
드러난 빵들을 선정하기 때문에..."
지역 만의 재료와 이야기가 담긴
특화빵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사회 내 상생의 선순환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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