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뉴스

5.18기념재단 두 번째 중재에 나섰지만... 단체들은 '냉랭'

임지은 기자 입력 2023-05-31 20:48:08 수정 2023-05-31 20:48:08 조회수 8

(앵커)

5.18 공법단체와 지역 시민단체 간 갈등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5.18 기념재단이 다시 한 번 중재에 나섰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론장에서

갈등을 풀어보자는 것인데요.



정작 두 단체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임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5.18 43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5.18 공법단체와 시민단체의 갈등을 풀어보려고

중재에 나섰다 실패했던 5.18 기념재단.



우려했던 기념식 당일 불상사는 없었지만

5.18이 끝난 이후 양측의 갈등은 광주시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크고 복잡해졌습니다.


양측의 갈등을 중재했다 실패했던 5.18 기념재단은

다시 한번 갈등 해소의 주체자로 나섰습니다.



43년이 흐르는 동안 오월단체와 광주 시민사회가
이렇게 큰 갈등을 겪은 적은 없었다며
이제는 서로의 양보를 통해

갈등과 반목을 해결해보자는 겁니다.



재단은 시민참여를 통한 공론화를 제안했습니다.



*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때로는 옳고 그름을 가려보고 때로는 긍정성이 뭔지 이걸 따져보겠다는 거고요.

중재를 포함해서 포괄적으로 5.18이 어떻게 나갔으면 좋을지를.."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5.18 공법단체들은

특전사동지회와 화합은 꼭 필요한 일이었다며,

기념재단이 이야기하는 '가해자의 진정한 사죄'란

도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했습니다.



황일봉 / 5.18 부상자회장

"광주에 무력진압 했던 부분에 대해선
계속 사죄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요.

전제조건이 지켜지지 않으면 저희 5.18 공법단체는
여기에 참여할 이유가 사실은 없습니다."



지역의 시민단체들로 이뤄진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는

특전사동지회와 화합행사는 폭거였다며

이 상황을 오월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갈등과 분열로 바라보고 있는

편협한 시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기념재단을 비판했습니다.



* 김순 /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 상황실장

"이거를 시민단체와 오월 단체 일부 단체들 간의 갈등만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스럽게 안된다.
이제 좀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이고요."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한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다는

오월단체와 시민단체의 출구없는 반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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