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300 톤 샜다.. 도시철도 공사 중 상수도관 또 파손

임지은 기자 입력 2023-06-02 20:41:00 수정 2023-06-02 20:41:00 조회수 0

(앵커)

어제 저녁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손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물이 분수처럼 공중으로 치솟아

교통이 통제됐고,

일부 상가에는

침수피해까지 일어났습니다.



임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 복판에 물 기둥이 솟구칩니다.



분수처럼 콸콸 새어나온 물은

사람 키를 훌쩍 넘게 치솟았습니다.



장비가 동원돼 물길을 급히

막아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어제(1) 저녁 7시쯤,

광주시 서구 금호동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됐습니다.



* 박현숙 / 목격자

"공사해서 항상 복잡하긴 한데

물 높이가 상가를 덮을 정도, 도로까지 잠길 정도가 됐었어요."


"이곳은 이미 흘러넘친 물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이구요.

일대는 보행자 통행과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급기야 인근 상가까지 물이 들이 닥쳐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양수기까지 동원해

3시간 만에 복구 작업을 끝냈지만,

아까운 물 3천 3백톤 가량이 사라졌습니다.



* 양명규 / 피해 상인

"(터진지) 2분도 안돼서 이쪽으로 날라와지고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옆 상가는) 전기 천장으로 물이 들어오니까 합선이 되가지고요. 정전이 됐나봐요."



사고 발생 2시간 전부터

물이 새어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돼,

밤 10시부터 상수도관을 점검할 계획이었지만

그 사이 터져 버린 겁니다.



광주시 상수도본부는 도시철도 공사로 인해

지반의 압력이 약해지자

상수도관 연결 부분이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지반이 약해진 공사 현장은 없는지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 박준열 /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기술부장

"그동안 이제 공사 기간 동안 누적된 이런 피로도들이

관에 작용하면서 관에 수압을 못견디고 이탈한 것으로‥"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집에서 흐린물이 나온다는 피해 34건과

침수 정전 피해 1건 등

모두 46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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