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료로 개방해놨더니...캠핑카가 독점

김단비 기자 입력 2023-06-04 20:28:00 수정 2023-06-04 20:28:00 조회수 1

(앵커)

늘어나는 캠핑카 수만큼 주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마련된 무료 주차장을

장기 주차된 캠핑카가 독점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공원 주차장에

캠핑카와 카라반이 줄지어 주차돼있습니다.



견인해가지 못하도록

바퀴에 고정 장치까지 달아놨습니다.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가 없는 차들도 많습니다.



인근 또 다른 공영주차장.



한 캠핑카 아래에만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한동안 이동을 안 한 겁니다.

이렇게 캠핑카들이 장기 주차된 곳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주차장입니다.



캠핑카 차주들은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고 토로합니다.


* 캠핑카 소유자

"캠핑카를 어디다 넣을 데가 없어요. 아파트도 못 들어가요."



코로나19 이후 캠핑카가 늘고 있는 만큼

전용 주차장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 캠핑카 소유자(음성변조)

"지역마다 단속만 할 게 아니에요.

각 지역마다 캠핑카를 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해 주고..."



일반 주차 공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소수를 위해 별도의 세금을 투입하는 게 맞냐는

형평성, 특혜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겐 생활 민원이 되어버렸습니다.


* 이인복/주민

"안 그랬으면 좋겠지, 미관상으로 볼 때...

여기는 전부 캠핑카인데..."



지자체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2020년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캠핑카도 차고지를 등록해야 하지만

개정 이전에 등록한 캠핑카는 적용이 안됩니다.



차고지 외 다른 곳에 주차해도 처벌 규정이 없고,



지차체에서 일일이 장기 주차를

단속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 여수시 관계자

"저희가 현장 나가서 계고장을 붙이거든요.

관련 주차장이 많아서 일일이 먼저 확인하기에는..."



전국 캠핑카 등록 대수는

지난 2014년 4천여 대에서

2021년 3만여 대로 급증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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