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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아요”...아이들도 즐기는 광주비엔날레

김초롱 기자 입력 2023-06-10 20:29:23 수정 2023-06-10 20:29:23 조회수 0

(앵커)

국제 미술 전시회인 광주 비엔날레가

이제 한 달여 남았습니다.



전시 주제가 추상적이라

어른들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이 있는데요.



아이들이 편하게 작품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이들이 한데 모여, 작품 설명을 듣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촉각과 청각 등으로 느낀 코끼리를 표현한 조형물을

작가가 재해석해 만든 작품입니다.



* 허은아 / 광주비엔날레 도슨트

“여러분들이 눈을 감고 한 번씩 쓰다듬어 보면서

촉감이 어떤지 냄새가 어떤지...”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자기 키보다 큰 작품을

이리저리 쓰다듬고 두드리고 눌러봅니다.



* 조미나 / 초등학교 6학년

“(작품을 만져본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뭔가 조금 신기하고 신세계에 온 것 같아요.”



한국 전통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도 마주합니다.



공이 움직이며 도자기와 나무와 부딪혀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소리의 진동도 느껴봅니다.



* 고금비 / 초등학교 6학년

“진동이 느껴지고 울리는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작품에 담긴 의미를 다 이해하긴 어렵지만,

오감으로 느껴보며,

아이들은 어느새 전시에 빠져듭니다.



이 밖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설명으로

작품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과

목판화 찍기, 직조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 양다솔 / 광주비엔날레 교육행사팀 담당자

“어떤 작업들과 연계해서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을지

예술 감독이랑 큐레토리얼(전시 기획) 팀이랑 회의를 진행했어요

추천받기도 하고요. 그렇게 추려진 작가들로...”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전시회를 찾은 방문객은 26만 명입니다.


제14회 광주 비엔날레는 다음 달(7월) 9일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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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혁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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