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검색

시정 광주MBC 단독 기사

[단독]국비까지 확보했는데 지방예산 없어 삽도 못뜬다

김영창 기자 입력 2023-06-11 20:27:09 수정 2023-06-11 20:27:09 조회수 3

(앵커)

광주 도심 내 도로 개통이나 터널을 뚫는 사업들 중

상당수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일부 사업들은 국비까지 확보해놓고도 정작

광주시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순서가 밀리면서

수년째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주요 교통혼잡도로인 남구 백운광장.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봉선동과 진월동을 잇는 터널공사가
하나의 해결책으로 떠올랐습니다.


봉선동에서 제석산을 관통해

진월동까지 760미터 터널을 뚫어

백운광장에 들어오는 차량들을 분산시킨다는 겁니다. 



* 이형희 / 광주시 진월동

"(봉선동까지)가깝죠 훨씬 굴(터널)을 뚫게 되면

교통 순환이 훨씬 낫겠죠.경제적으로 낫고..."



설계까지 나온 이 사업은 그러나

광주시 예산 부족으로 2년째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광주 금호동 일대입니다.


금호동과 서광주로 잇는 도로가 새로 만들어지면

광주송정역과 상무지구로 가는 접근성이 더 빨라집니다.



기존 시간보다 10분 더 단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윤소연 / 광주시 금호동
"상무지구랑 광주송정역을 빨리 갈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아가지고 기대가 굉장히 컸었는데

이제는 조금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토지보상에 필요한 예산을 광주시가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멈춰있습니다.


이처럼 도심교통난을 덜어주고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도로 개설사업은

모두 5곳으로 지난 2021년엔 국비까지 확보됐지만

현재 모두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시철도2호선 공사 등 주요 현안 사업에 밀려

토지 보상비 마련 등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와 도시를 잇는 광역도로의 경우 토지보상비와 공사비 등

전체 사업비 50%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지만,

도심 내 도로 개설사업은 보상비가 지원되지 않아

시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당장 시급한 사안으로 분류되지 않아

우선순위에서도 밀려났습니다.



* 백남인 / 광주시 도로과장

"기존 사업에 비해서 이게 좀 순서가 밀리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북부 순환도로라든가

월전동~무진대로 도로라든가 이런 도로(사업)들이 있다 보니까..."



치밀한 준비 없이 국비만 따놓고 보자는 식의 행정이

잔뜩 기대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영창 kyc1251@daum.net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