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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주문 폭주.."오염수 방류 전 미리 구매"

김진선 기자 입력 2023-06-12 20:47:27 수정 2023-06-12 20:47:27 조회수 1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가

임박하면서 때아닌 소금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필수 조미료인 만큼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 구매하겠다는

소비 심리로 천일염 주문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일염 주산지인 전남 신안군 수협 직매장.



전국에서 쏟아지는 주문을 감당하느라

천일염 창고는 포장 작업으로 분주합니다.



인터넷 주문을 합해도

하루 10개 미만이었던 주문량은

최근 하루 5백 개 안팎으로 폭등한 상황.



지난 8일 이후 20킬로그램 한 포대가

3만 원으로 20% 가격이 올랐지만,

포장 인력이 부족할 만큼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 박선순/신안군수협 상무

"최근에 이렇게 (주문이) 폭주하다보니

다른 부서 직원들까지 전부 동원하고

아르바이트를 동원해서..."



천일염을 판매하는 또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포대와 소포장 용기 등 대부분 상품이 품절됐고

그나마 남은 물량도 택배물류 급증으로

다음 달부터나 배송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전남 신안비금농협 관계자

"오염수 관련 뉴스 쏟아지면서 폭증..

6~7천개 밀려있어 택배사가 안 된다고"



도소매를 가리지 않고 매장마다

천일염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1인당 구매 물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사업자도 일반 소비자들도

보이는 대로 사가기 바쁩니다.



* 손선아/농협 목포농수산물유통센터

"원전 때문에 그렇겠죠. 그것 때문에

많이 찾으시죠. 10개 씩 갖다놓으면

아침에 갖다놓으면 없고..."



현재(12) 굵은소금 5킬로그램 기준

소매 가격은 만 2천6백원 대로

평년에 비해 60.7% 오른 상황.



해양수산부는 앞서 생산 물량이 감소하는 등의

영향일 뿐 천일염 사재기로 인한 가격 폭등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 속에

애꿎은 국내 소금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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