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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꽃게 봄 조업 마무리..풍어도 걱정

신광하 기자 입력 2023-06-14 20:47:15 수정 2023-06-14 20:47:15 조회수 0

(앵커)
통통하게 알이 밴 꽃게는

초여름 입맛을 사로잡는 밥도둑으로 불립니다.



전남 진도 서망항은 봄꽃게가 풍어지만,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예정되면서

어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구에 도착한 운반선의 고기창고가 열리고,

살아있는 꽃게를 하역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운반선이 들어올때마다 사람이 몰리면서

항구는 활기로 넘칩니다.



진도군 외병도와 추자도 근해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올해 꽃게잡이는 풍어를

이뤘습니다.



20-30척의 어선들이 하루 최대

3백킬로그램씩 꽃게를 잡아 올리면서

서망항 수협 위판장에서만 5백톤에 달하는

꽃게가 판매됐습니다.



* 오정인 진도군수협 경매사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한 500톤 가량

저희 수협에서 위판이 됐고. 위판액으로는

한 150억원 정도 됩니다. "


꽃게 물량은 늘었지만,

판매가격도 1킬로그램에 5만원선으로

평년보다 40%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중단됐던 꽃게의

중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국내 판매 물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풍어와 가격 상승이라는

유례없는 호재를 만났지만,

예정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움직임에

서망항 상인과 어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최정숙 꽃게 중개인

" 청정 지역에 오염수가 흘러 들어온다 하면

뭐 저희 장사하는 저부터도 기분이 별로 안 좋죠. "


서망항의 꽃게잡이는 오는 21일부터

금어기가 시작되면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어민들은 올 봄 큰 소득을 안겨준

꽃게잡이를 가을에도 계속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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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하
신광하 khshin@mokpombc.co.kr

출입처 : 전남도교육청, 해남군, 진도군, 완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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