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의 현장에서 만난 우리.. 랜선에서 배운 4.3 현장을 찾다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6-15 20:49:09 수정 2023-06-15 20:49:09 조회수 0

(앵커)

지난 4월과 5월 광주의 초등학생들과

제주의 초등학생들이

원격수업을 통해 제주4.3과 광주의 5.18의

역사를 배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광주 학생들이 원격수업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제주를 찾아 역사의 비극 현장을 돌며 4·3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달 말에는 제주 학생들이 광주를 찾습니다.



제주문화방송 김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란 옷을 입은

광주와 제주 초등학생 60명이

위령탑 앞에 모였습니다.



광주 학생들은 제주 친구들에게

건네받은 동백꽃 배지를

가슴팍에 답니다. ·



위패봉안실에 들어서 마주한

4.3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눈으로

읽어내려가는 학생들.



온라인 수업만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4·3의 아픈 역사를 가슴에 새깁니다.



* 강서율 / 광주효동초등학교 5학년

"제주 사람들의 희생을 더 잘 느끼고 추모하면서
제주 사람들을 더 기리고 경건한 마음을 갖게 됐어요."



지난해 7월부터

제주 4·3과 5·18 민주화운동의

교육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광주와 제주.



국가폭력으로

수많은 민간인들이 학살당했다는 점에서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두 지역의 학생들은 서로 생각을 나누며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 문희서 / 이도초등학교 5학년

"처음에 잘 몰랐는데 배우면서 (5·18 민주화운동을) 더 자세히 알게 됐고,
광주에 30일에 가면 그날에는 더 자세히 알고 친구들이랑도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더 나누고 싶습니다."



* 강주현 / 광령초등학교 선생님

"이렇게 친구들을 만나서 제주 아이들은 제주의 역사를 소개해 주고
광주 아이들은 광주의 역사를 소개해 주면서 친구들의 눈높이에서 맞는
이해를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고…."



제주에서 만남을 시작한

광주와 제주 학생 60명은

1박 2일 동안 4.3유적지를 둘러보며

아픈 역사 현장을 함께 기록합니다.


오는 30일에는 제주 학생들이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

계엄군의 총탄에 맞서 싸운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방문해

교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하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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