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주 공사현장 상수도관 파손...9천 세대 단수

김초롱 기자 입력 2023-06-21 20:47:09 수정 2023-06-21 20:47:09 조회수 3

(앵커)

나주의 한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대규모 단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9천 세대가 10시간가량 물을 제대로 쓰지 못했는데요.



특히 식당과 카페 등은 점심 시간대에 발생한 단수로

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땅에 묻혀 있는 상수도관 옆으로

굴삭기가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상수도관을 감싸고 있는 콘크리트를 부수고,

주변 흙을 정리합니다.



오전 10시 반쯤

나주 삼영지구의 빗물저장시설 설치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손돼,

복구 작업을 하는 겁니다.


수도관 틈으로 물이 새어 나오면서

한때 이 일대 땅이 물로 덮였습니다. 



복구 작업을 위해 상수관로 밸브를 잠그면서,

나주시 전체 세대의 16%에 해당하는

9,500여 세대에 물이 끊겼습니다.



특히, 점심 시간대에 단수가 되면서

상인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 최정화 / 식당 사장

”많이 힘들었어요. 물이 안 나와가지고, 설거지도 못 하고.

오는 손님들도 기존에 있는 것만 해드리고 있어요“



* 하부미 / 카페 사장

”점심시간에는 피크 시간인데, 바로 단수가 되어버려서

커피를 추출할 수가 없어서 판매를 못 했어요“



나주시는 수도관 이음새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빗물저장시설 공사를 위해

기존의 상수관로 위치를 바꿨는데,


지름 600mm의 주상수관로과

지름 300mm의 상수관로를 잇는 이음관이

틀어지면서 5cm 정도의 틈이 생긴 겁니다.



최근에 내린 비가 상수관로 파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박덕진 / 나주시 상하수도과장

“지하에 묻힌 관로라서 예측은 좀 불가했습니다.

접합 부분이 침하된 걸로 봐서는 그동안에

비 온 걸로 해서 연약 지반으로 인해 발생한 것 같아요“



나주시는 15톤 비상급수차 20대를 투입해

공장과 학교 등에 물을 공급하고,

단수 가구에 1.8리터 물병 1만 6천여 개를 제공했습니다.



한편, 물은 복구공사가 끝난 뒤,

10시간여 만에 순차적으로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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