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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오염수 방류 결사 반대" 바다로 나선 어민들

안준호 기자 입력 2023-06-23 20:42:07 수정 2023-06-23 20:42:07 조회수 0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생업이 걸린 어민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내 수산물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전남의 어업인들이 생계 터전을 지키기 위한
해상 시위에 나섰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완도 해상을 뒤덮은 어선들.

크고 작은 어선들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결사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매달고
바다를 내달립니다.

오염수 방류가 임박해지면서
어민들이 하루 생업을 포기한 채
해상 시위에 나선 겁니다.

* 조원선/ 완도군 보길면 수산업경영인협회장
"저희의 목소리를 내고싶어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배마다 설치돼있는 현수막, 깃발 이런것들을
이용해서 저희 의지를 표시하고..."

앞서 완도항에 모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를
열었던 어민들은 주최측 추산 천여 명.

집회에는 원전오염수 방류 반대 현수막을 내건 어선
200여척도 동원됐습니다.

어민들은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어민들과 수산업 종사자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며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사 반대했습니다.

* 차민진/ 한국수산업경영인 완도군협회장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 투기를
포기하고 자국 내에 보관하라"

어민들은 정부와 해양수산부가
해양 투기에 단호히 반대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우리 농어업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만큼
정부가 이제라도 방류 반대 입장을 내고,
일본 정부를 향해 손해배상을
청구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승필/ 완도 보길도 중리 어촌계장
"거의 망한다고 봐야죠. 판매가 없으면 당연히
키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망할 수밖에 없는 거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인 것 같습니다."

국내 수산물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전남.

전남 어업인들은 완도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도 오염수 방류 반대 행동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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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안준호 jhahn@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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