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월, 80대 노인이
이웃이 키우던 개에 물려
크게 다쳤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
사고로부터 석달이 지났지만
피해자는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등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보호단체에 인계된 사고견은
여전한 공격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진도에서 80대 할머니가 개에 물린 것은
지난 3월
동네를 산책하던 중 갑자기 달려든
개에게 팔 등을 물렸습니다.
대학병원에서 긴급 수술 받아
다행히 생명은 건졌지만 3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했습니다.
피해자는 최근 집에 돌아왔지만
사고가 난 그 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올라
집 밖으로 나가기가 두렵습니다.
* 피해자
"생각하면 그냥 개가 꼭 여기서 물고 막 흔드는 것만 같아.
그래서 남의 개도 안 보려고 개 있는 집은 가지고 않고."
당시 할머니를 물었던 개의 공격성을 본 주민들도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 마을 주민
"(오토바이) 안 타고 갔으면 나도 물렸어.
나를 물려고 하니까 꼭 호랑이 같더라고.
한 달 동안 눈에가 선해가지고 잠을 잘 못 잤어."
사고견은 주인의 소유권 포기로 이곳
군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임시 관찰이
진행됐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지속적으로 안락사를 요구했지만
결국 진도군은 동물보호법을 이유로 5월 초 쯤,
동물보호단체에 사고견을 인계했습니다.
* 진도군청 관련자
"개물림 사고가 엄청 많잖아요. 거기서 안락사 시켰다는
지자체는 거의 없습니다. 다 보호단체에서 인계해갔지."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 가족들
특히 최근 사고견이 민간 동물보호단체가
운영중인 보호소에서 여전히 공격성을 보이는 모습이
방송됐다는 것을 알게 돼 더욱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 피해자 가족
"(지인이) 저 개가 그 개인가보다 하고 연락을 취해 준거에요.
(어머니가) 퇴원하셔서 최근에 시골집으로 들어가셨어요.
그 끔찍한 기억 때문에 막 부들부들 떠시더라고요."
개물림 사고 발생한지 석달..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은 여전히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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