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북은행 금리 너무 높다".. 폭리 아니냐 '집회'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6-28 08:08:02 수정 2023-06-28 08:08:02 조회수 4

(앵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거느린 JB금융그룹 본사 앞에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집회를 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몇 배나 높은 중도금 가산금리가 원인입니다.



현대판 고리대금이라며 가산금리 산정 기준을 공개하고
즉각 인하하라는 요구인데 은행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주문화방송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 중도금대출 입주예정자 대책협의회

"지역민에게 고리 장사하는 지역 은행 JB금융그룹 각성하라, 각성하라!"



전북은행 본점 앞에 모인 아파트 입주 예정자 40여 명이
고금리 중도금 대출을 이해할 수 없다며 목청을 높입니다.



모두 JB금융그룹 산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에
아파트 중도금 대출 이자를 내는 입주 예정자들로,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 조민철 / 전북은행 중도금대출 이용자

"3.14% 정도의 가산금리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서 한두 배 정도 과도하게 높아서
서민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부담이 돼서.."



국희의원 당선 전부터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의 고금리 문제와
예대 금리차 문제를 지적해온 강성희 의원도 규탄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 강성희 / 국회의원

"특히 전북은행, 광주은행은 지역 은행이기 때문에
이런 은행이 지역주민들에게 고금리 이자 장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



이들이 요구는 다름아닌 가산금리 인하.



실제 전북은행의 중도 금대출을 이용하는 익산의 한 아파트의 이자율은 7.12%.



기본금리를 제외한 가산금리가 무려 3.14%로,



다른 은행의 가산금리와 비교해 3배가 넘어 너무 많은 이자를 내고 있는 겁니다.



* 박혜진 기자

"기준금리에 더해 은행이 자체적으로 붙일 수 있는 가산금리는
세부산정 방식이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소비자들은 알 길이 없습니다."



특히 중도금대출은 시행사가 선정한 은행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은행마다 책정하는 가산금리가 달라 산정기준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박주민 / 국회의원

"적어도 이 가산금리의 구성요소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공개가 되고
(소비자가) 금융상품들을 선택할 수 있게 하자 그렇게 하면
은행 간에도 불필요한 가산금리를 받지 않을 것이고."



JB금융그룹은 아파트 시행사의 신용도 등에 따라
은행마다 가산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다르다는 입장,



다른 은행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가산금리를 인하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가산금리 산정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는 은행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에 계류중인 상황,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 #가산금리 #고리대금 #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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