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일염 불법 제조*유통 '꼼짝마'

서일영 기자 입력 2023-06-28 20:52:23 수정 2023-06-28 20:52:23 조회수 1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해지자
천일염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에 소금 판매 사기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해경, 지자체들은
합동으로 천일염 생산 및 유통업체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산물을 건조해서 파는 충남의 한 업체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20kg짜리 소금포대 650개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상대는 송금된 돈만 받고
갑자기 연락이 끊겼습니다.

* 임승주 / 천일염 사기 피해자
"죽고 싶죠 진짜로. 왜 그러냐면 있는 사람들한테는
아무 돈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저희 직원들 한 달 월급일 수도 있고..."

사라진 남성의 사업자등록증 주소지로
찾아가 봤습니다.

전남 영암의 한 무화과 밭이 나옵니다.

사업장으로 안내된 곳입니다.
컨테이너 있지만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듯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해지면서
천일염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소금판매 사기 사건이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남 신안의 한 농수산물유통센터

1톤짜리 대형 천일염 포대들이
창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유통하기 위해
염전에서 수매해 보관중인 소금들입니다.

정부 합동점검반이 불시에 유통센터를 찾아
천일염 포대들을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여기 표기상 제조년도가 21년이라고 돼있는데
왜 다른 거죠? (인쇄를 잘못한거 같아요.)"

최근 천일염 가격이 급등하고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상황

정부는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해경 등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꾸렸습니다.

합동점검은 전남지역 천일염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이번주까지 진행됩니다.

주요 점검내용은
생산,유통 기업의 원산지와 이력제 표시사항 등이
제대로 적혀 있는지 등입니다.

* 박승준 / 해양수산부 수출가공진흥과장
"현 유통단계에서 유통 질서를 잡기 위해서
생산 유통 과정에서 품질이력이나 원산지 등을
집중점검하고 있고요."

정부 합동점검반은 다음주부터는
충청과 경기권까지 천일염 생산,유통업체 점검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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