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와 제주 학생들이 4.3과 5.18을
함께 공부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지난달 광주 학생들이 제주를 찾은 데 이어
이번엔 제주지역 초등학생들이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초등학생들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광주와 제주의 초등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통해 배운 5.18과 4.3을
직접 현장방문을 통해 알게 하기 위한 교육입니다.
지난달 광주의 초등학생들이 제주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엔 제주의 초등학생들이 광주를 찾았습니다.
하얀 국화를 바치며
오월영령들을 위로합니다.
"묵념"
어제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 구석구석을 둘러본 제주의 학생들은
특히, 금남로 전일빌딩을 방문한 자리에서
헬기 사격 흔적을 보고 믿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 신유준/제주 이도초
"헬기 사격을 보니까 조금 너무 가슴이 아프고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가고, 왜 죄 없는 시민들을
죽였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5.18 묘지에서 가장 많은 참배객들이 찾는
묘지 앞에 섰습니다.
바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묘역입니다.
"나중에 가족들이 함께 활동하듯 뜻이 똑같잖아요.
그러니까 그 두 분의 영혼을 결혼을
시켜주자 그래서 한거야. 근데 여기서 잠깐, 여기서 탄생한게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노래가 탄생했어"
"임을 위한 행진곡"
오늘 역사교육 현장에는 제주를 찾았던
광주의 초등학생들도 동행해
온라인 수업으로 함께 배웠던 국가폭력의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
* 김민설/광주 서일초
"4.3과 5.18 민주화 운동은 정말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꼈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온라인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아픔의 역사를 직접 보고 느낀
제주와 광주 초등학생들.
우리나라 현대사에 가장 큰 아픔을 간직한
두 지역의 미래세대들이
민주 인권 평화의 소중함을 알려나가겠다고
다짐한 시간이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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