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늦게 갑자기 아이가 아프면
진료받을 소아청소년과가 없어 걱정이 많죠.
진료 번호표를 받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긴 줄을 서는 경우도 허다한데요.
365일, 밤 12시까지 운영되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오늘(3)부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이른 오전인데도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병원 대기실이 북적입니다.
“오늘 아침에 좀 일어나서 (기침)을 했어요.”
“아, 오늘 아침부터요!”
의료진의 분주한 진료에도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이상 대기는 일상입니다.
진료가 늦어지는 동안 아픈 아이를 돌보는
부모의 심정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 정경희ᐧ안예찬 / 장성군
"장성에서 광주까지 1시간 걸려서 왔거든요. 기다리더라도
엄마 마음에서는 진료를 잘 받고 싶은 마음이어가지고."
광주에 야간 진료를 하는 아동병원은 총 9곳,
이마저도 밤 9시까지 문을 여는 곳은 4곳 뿐이어서
학교며 직장이며 포기하고
일과 시간에 병원을 찾는 일은 다반사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보호자들의 고충이 다소 해소될 전망입니다.
매일, 밤 12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광주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오늘(3)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오는 9월부터 밤 12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가능한 공공심야병원입니다.
이처럼 접수데스크가 마련되어 있고,
안쪽에는 진료실까지 구비되어 있습니다.
정식 개원은 오는 9월1일이지만,
광주기독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 가운데
경증의 소아,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소아 외래진료실을 운영합니다.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
“소아 정형외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라던지
다른 여러 과 응급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저희들이 여기에서 바로 응급 진료할 수 있도록.”
-강기정 광주시장
“그러면 지금 접수 창구는 어딥니까?”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
"바로 여기로 나가면 볼 수 있습니다."
광주기독병원 안에 위치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응급실 운영과 별개로 소아과 전문의 6명이 직접 진료에 나섭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
“꼭 필요한 일이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할 때,
우리 공공의료의 한 영역을 열어주신 병원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밤늦게 갑자기 아픈 아이를 안고
발을 동동 굴려야 했던 보호자들도
야간 진료 소식을 반겼습니다.
* 이준아ᐧ김도원 / 광주 계림동
“이제 저녁까지 (진료)하면 집 하고도 가까워져서
자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약 처방을 위해
문을 연 약국을 찾는 것은 문제입니다.
광주시는 기독병원이 위치한 남구약사회 등과 논의해
일대 당번약국 지정 또는 인근 공공심야약국과의 연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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