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수 돌산 요양원 뒷산서 토사 쏟아져‥

김단비 기자 입력 2023-07-17 20:51:00 수정 2023-07-17 20:51:00 조회수 2

(앵커)

전남 동부지역에도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토사가 요양원을 덮쳐

환자와 의료진이 긴급 대피했고,

마을이 물에 잠기고

곳곳의 도로도 침수됐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토사가

요양원 바로 앞까지 휩쓸려 내려왔습니다.



철제 난간은 끊기고

주차장에 있던 컨테이너도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요양원 뒷산에서

토사가 쏟아지는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요양원 환자와 의료진 등 60여 명이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요양원 관계자(음성변조)

"쾅하고 토사가 내려온 것 같습니다."


토사에 시내버스 미끄러져...해안가 난간에 걸쳐



해안가 벼랑 난간에

시내버스가 매달려 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45분쯤

운전기사와 승객 등 4명이 탑승한

시내버스가 바닥에 깔린 토사에 미끄러져

난간을 들이받았습니다



소방당국은 버스 유리창을 깨고

탑승자들을 구조했습니다.



이틀 동안 260mm 이상 물폭탄이 쏟아진

여수 돌산에서는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고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 정인택/여수시 돌산파출소장

"(도로를) 통제하고 30분 이내 갑자기 굉음 소리가

나더니 무너진 거죠. 만약에 양방향 안 막고

차량이 통행하고 있었다면 큰 사고가..."



집중호우로 저수율이 높아진

순천 주암댐은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광주·전남 최대 상수원인 주암댐에서는

초당 500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댐 방류량이 늘면서 저지대 농경지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조조형/순천시 주암면

"물에 안 잠기고 정상적으로 큰 거 하고

물에 잠겼다 두 번, 세 번 물에 잠기다 보면

세균이 안 달려들 수가 없죠."



전남 지역에서는 지난 14일부터

2백여 건 호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모레까지 40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폭우 #토사 #요양원 #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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