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보육대체교사 노사 협상 결렬... 27일 최종 판정

주현정 기자 입력 2023-07-18 20:48:53 수정 2023-07-18 20:48:53 조회수 0

(앵커)

광주 지역 보육 대체교사들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7개월 가까이

시청사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죠.



노동 분야에서는 사실상 최종심에 해당하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안을 내놓았는데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중노위의 최종 판정에 이목이 쏠립니다.



주현정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린이집 교사의 휴가 등으로 생기는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되는 보육대체교사.



광주시 출연기관인 사회서비스원 소속이었던 이들은

올 초 계약기간 종료 통보를 받자 부당 해고를 주장하며

190일 가까이 광주시청사에서 농성중입니다.



지난 4월 전남지방노동위는

이들이 매년 계약을 갱신해 4년간 일해온 만큼

고용을 보장해 달라는 노동자들의 구제 신청을 일부 인용했습니다.



이에 사회서비스원은 중앙노동위에 재심을 신청했고,

중노위는 최근 2차례에 걸쳐 노사 화해를 권고했습니다.


중노위는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중재안까지 직접 제시했습니다.



3년 이상의 보육대체교사 경력자만을 대상으로

경력경쟁채용을 실시하라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오늘(18) 정오까지가 화해 조정 시한이었는데,

노조는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중재안 자체가 6개월짜리 단기 일자리 인데다,

일관되게 주장해 온 원직 복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겁니다.



* 김가희 /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광주사회서비스원지부 지부장

“저희가 수용할 수 없는 신규채용안이었기 때문에
화해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중노위에서 2차 심문회의가 열릴 겁니다.
결정에 따라서 저희 투쟁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노사 조정이 결렬되자

중노위는 결국 오는 27일 최종 심문판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더 이상의 중재는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노사 중 어느 곳이라도 최종 판결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행정소송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습니다.



* 이상태 / 광주사회서비스원 원장 직무대행

“나름대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와) 충분하게 논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중노위 최종 판결이 나오면) 안을
저희는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최종 판정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결론은 나겠지만,

반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시청사 점거 농성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보육대체교사 #고용보장 #시청사 #점거농성 #중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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