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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일감 빼앗가.." 전남 서부화약의 눈물

천홍희 기자 입력 2023-07-19 20:47:29 수정 2023-07-19 20:47:29 조회수 0

(앵커)

수십년동안 한화와 거래해온

지역의 한화 대리점들이

하루 아침에 일감을 잃었다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대기업이 말도 없이 일감을 가로챘다는 건데,

한화 측은 대리점들이 화약 가격을

높여서 받고 있다는 항의가 수차례 접수돼

어쩔 수 없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빨간 머리띠를 두른 사람들이

전남경찰청 앞에서 시위를 벌입니다.



대기업인 한화가 화약 거래처를 말도 없이

빼앗아갔다며 기존 거래처를

즉각 돌려달라는 겁니다.


“한화 직판은 당장 중단되야 합니다”


전남서부화약은

작년 6월쯤부터 호남고속철도 2호선 공사와

해남-신안간 해저터널 공사 현장 등

전남의 굵직한 건설 현장 6곳에

산업용 화약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호남고속철 2단계 공사가 진행중인 전남 무안입니다.

당초에는 서부 화약이 이 공사 현장에

산업용 화약을 납품했지만 지난 1일부터 한화가

직접 공사업체와 화약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하루 아침에 통보도 없이 끊긴 상황.



이로 인해 최근 매출의 40%가 줄어들었다고 주장합니다.



가뜩이나 매출 감소로 대리점을 유지하기 어려워

인건비라도 줄여보려고 목포와 영암 등

3개 대리점이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날벼락이 떨어진 겁니다.



여기에 한화의 직거래 판매는

장거리 운반이 불가피해

안전사고 위험성도 증가되는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 송기철/ 전남서부화약 소장

"저희 한화 대리점들은 길게는 60년간, 또 짧은 데는

한 40년간 동거동락 해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거는 너무 부당한 갑질 횡포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해 한화는 전남서부화약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공사업체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공사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직접 판매를 결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한화 관계자

"운반비를 추가로 받거나 이런점에 있어서

저희 고객들의 민원이라든지 항의가 굉장히 많았고요 ...

폭리를 취하지 말라고 지속적으로 이제 얘기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대리점 직원들은

한화가 알짜배기 현장만 직거래 판매를 결정했고,



울산과 경기 등 전국에 있는

주요 현장을 대상으로

직판을 확대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처음부터 맡아서 진행하고 있던

현장을 빼앗아 가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흽니다.


#한화 #전남서부화약 #화약 #직거래 #일감빼앗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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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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